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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교보라플 대표 "소형보험사 킥스 100%로 완화해야"

등록 2025.06.19 16: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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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예실차 위험액 규제 기준 차등화해야"

[서울=뉴시스] 김영성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19일 보험연구원에서 개최한 '디지털 보험시장' 산학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권안나 기자)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영성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19일 보험연구원에서 개최한 '디지털 보험시장' 산학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권안나 기자) 2025.06.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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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소형 디지털보험사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규제 수준을 100%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균형에 맞는 규제를 도입해야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디지털보험 시장에 성장의 기회가 열린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19일 보험연구원에서 개최한 '디지털 보험시장' 산학세미나 주제발표에서 "현재 우리 보험 시장은 시스템과 혁신에 투자하는 것보다 설계사에게 수당을 더 주는 게 나은 상황이 됐다"며 "디지털보험사가 잘되면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라는 IT(정보기술) 생태계가 생기고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보장을 싸게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CM(사이버마케팅) 시장에서 생명보험 판매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하지만 간접 연동 방식을 포함한 CM유사시장과 확장 가능한 고관여 고객 등을 교보라플에서 자체 추정한 결과, 9.17%의 잠재 고객층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보험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자본규제와 마케팅 영업 규제 두가지 측면에서 보험사에 규모에 따른 차이를 둬야한다고 제안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의 관점에서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킥스 130% 수준을 권고치로 두고 있고, 기본자본 중심의 별도 킥스 규제 도입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소형보험사의 경우 대형보험사에 비해 고객 규모나 충격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킥스 권고치보다 낮은 단계에서 위험을 감지하더라도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다"며 "현재 디지털보험사들 대부분이 모회사를 통한 지원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비예실차 위험액에 대한 차등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대표는 "킥스 요구자본의 운영위험액 가운데 예상사업비 5% 초과분에 대해 엄청난 자본 패널티를 받게된다"며 "모 디지털 소형보험사의 사업비예실차 규제 기준을 25%로 완화해 시뮬레이션해보니, 킥스비율이 36.3%p(포인트)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보험료와 보장금액, 가입가능 나이 등 객관적인 항목에 한해 직접 비교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설계사 수수료를 아껴서 가격(보험료)이 싼 게 유일한 혜택인데 가격을 비교해 알리는 것이 안된다. 건강증진과 각종 서비스 등 3만원 이상의 특별이익을 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설계사 수수료를 아껴서 고객에게 돌려줄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고객을 호도하지 않도록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고객이 스스로 판단해 진입한 디지털보험사의 경우 규제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커머스에 맞는 마케팅과 영업규제를 다시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보험사가 지향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IT솔루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슈어테크 콘퍼런스인 'ITC Asia 2025'에서 교보라플의 솔루션을 선보였고, 해외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대표는 세미나 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교보라플의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회사인 교보생명으로의 흡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상증자를 앞두고 흡수합병설이 거론되지만 결정된 게 없다"며 "하반기 교보생명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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