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9년만 연기 복귀…윤혜진 "기적 같아"

엄태웅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엄태웅이 9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부인인 발레리나 출신 윤혜진은 21일 인스타그램에 엄태웅 주연 '아이 킬 유'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고 알렸다. 2023년 촬영을 마친 후 2년 만이다. '쌍화점'(2008) '강남 1970'(2015) 유하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영화 버전으로 먼저 선보이게 됐다. 드라마 버전은 다음 달 22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 킬 유는 태권도 유망주였던 '선우'(강지영)가 음주 뺑소니 사망 사건 주범으로 몰린 대기업 회장 친손녀 '한지연'(강지영)을 대신해 언론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엄태웅은 회장 옆을 지키는 '윤상무'를 맡는다.
윤혜진은 "그동안 조용히 마음 다잡으며 버텨온 시간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과연 이런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 답 없는 기다림 속에서 기대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고, 한편으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이렇게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공교롭게도 GV 상영일인 7월9일은 우리 엄마 생신이다. 그저 우연일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돌아가신) 엄마가 지켜주고 계신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몇 년 전 우리 (유튜브 구독자) 질척이 분들과 약속했다. 혹시라도 그런 날이 오면 제일 먼저 알리겠다고, 그래서 제일 먼저 말하고 싶었다. 정말 감사하다. 모든 건 여러분 덕분이다. 그간 묵묵히 응원해줘서 고맙다."
엄태웅은 2013년 1월 윤혜진과 결혼, 그해 6월 딸 지온을 안았다. 2016년 마사지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 여성은 업주와 짜고 엄태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 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은 무혐의를 받았으나 성매매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2017년 영화 '포크레인'으로 5년 만에 복귀했으나, 공백이 이어졌다. 올해 4월 개인 사진전 '시간의 공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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