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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동정세 악화속 하락 마감…다우지수 0.7%↓

등록 2025.06.18 05: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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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동정세 악화속 하락 마감…다우지수 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해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하면서 중동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1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9.29포인트(0.7%) 하락한 4만2215.8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39포인트(0.84%) 내린 5982.7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0.12포인트(0.91%) 떨어진 1만9521.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로 5일째에 접어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의 경계감 속에 이날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이라고 적었다. 별다른 설명은 없었으나,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지 말고 항복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우리는 소위 '최고 지도자'가 숨어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그곳은 안전하다. 그는 쉬운 목표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과 협상이 여전히 가능하다며 외교적 해법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미군이 개입해 이란을 힘으로 굴복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 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트럼프의 발언과 조기 귀국이 새로운 정보를 시사하는 것인지 우리 모두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전략가도 "지금은 시야가 뚜렷하지 않고 불확실성은 높으며 시장은 ‘걱정의 벽’이 쌓여가고 있는 시기에 처해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보다 0.9%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0.6% 하락에 못 미쳤다.

이는 소비자들이 다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로,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FWD본즈 크리스 루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둔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전반적으로 저축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S&P 500 대부분 부문이 모두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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